한강 사이두고 중형아파트 가격차 7억원

문재인 정부 출범초기 3억2천만원서 두배 더 벌어져 한강이남 11개구 중형의 평균가격은 18억9970만원 강북은 12억원…평균전셋값 격차도 3억원으로 확대

2022-06-08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서울 한강 이남과 이북의 중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차이가 약 7억원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인 2017년 5월 3억2000만원 선이었던 매매가격 차이가 5년 사이 4억원 가까이 더 불어난 결과다.

KB국민은행이 8일 공개한 주택가격 동향 월간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2017년 5월 당시 한강 이남 11개구와 이북 14개구의 중형 아파트(전용면적 85㎡ 초과∼102㎡ 이하) 평균 매매가는 각각 9억391만원, 5억7872만원이었다. 이것이 지난달 각각 18억9970만원, 11억9893만원으로 올랐다.

이로써 한강 이남과 이북 중형 아파트의 매매가격 격차는 5년 새 3억2519만원에서 7억77만원으로 확대됐다. 강남과 강북 아파트 매매가격 격차 확대는 더 심화될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의 규제완화 혜택이 다주택자보다 1주택자에게 집중되면서 서울에서도 입지가 좋은 역세권, 한강변, 우수 학군 등지의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가격뿐만 아니라 전세도 한강을 사이에 두고 가격 차이가 2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2017년 5월 한강 이남과 이북의 중형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각각 4억9919만원과 4억744만원으로 9175만원 차이였다.

하지만 지난달 평균 전셋값은 한강 이남이 9억3233만원, 한강 이북 6억3386만원으로 중형 아파트 전셋값 격차가 2억9847만원으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