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관측 첫 민간위성 교신성공

한컴의 '세종1호' 미국서 발사뒤 궤도 안착 확인 우주·항공·지상의 영상 데이터 서비스 벨트 구축 내년 2호 추가 발사 등 2024년까지 총 5기 발사

2022-05-26     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국내 첫 지구 관측용 민간위성인 '세종1호(Sejong-1)'가 25일 오후 2시35분(한국시간 26일 오전 3시35분)에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너버럴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한글과컴퓨터는 자사의 첫 인공위성이자 국내 첫 지구 관측용 민간위성인 세종1호가 발사 후 지상국과 교신을 완료함으로써 궤도에 안착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세종1호는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FALCON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세종1호는 크기 100×200×300㎜, 무게 10.8㎏의 나노급 초소형 저궤도 인공위성이다. 지상으로부터 500㎞ 궤도에서 90분에 한 번씩 하루에 12~14회 지구를 선회한다. 발사 이후 한 달간 시험 테스트 과정을 거쳐 5m 해상도의 관측 카메라로 지구관측 영상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한컴은 위성영상 데이터의 수요가 높은 농업국가, 분쟁국가 등이 다수 분포된 아시아 및 중동 지역을 우선 공략해 서비스를 해나갈 계획이다.

한컴은 세종1호 발사를 통해 인공위성과 드론, 완성형 초고해상도 센서를 기반으로 세계에서 드물게 우주·항공·지상을 모두 커버하는 영상 데이터 서비스 벨트를 구축하게 된다.

한컴은 2023년 상반기에 세종2호를 추가로 발사할 예정이다. 이어 2023년 하반기에 3호와 4호, 2024년에 5호 등 총 5기의 인공위성을 순차적으로 발사할 계획이다. 한컴은 향후 5년 내 50기 이상을 발사해 군집위성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년에 발사할 4기부터는 초소형 인공위성 및 탑재체를 직접 제작해 발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