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출산 지속땐 30년 뒤 서울인구 4분1 감소
720만명 추산…2040년부터는 세종 빼고 모든 시도서 인구 줄어 2050년 가운데 인구의 나이 57.9세 … 전남·경북 64세 초고령화
초저출산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30년 뒤 서울 인구는 현재보다 4분의 1 정도 줄어 720만명 수준일 것으로 추계됐다. 2040년에는 세종을 제외한 전국 시도 인구가 감소하고, 2050년 전 국민을 나이 순서로 줄 세울 때 중간에 선 사람의 나이는 57.9세에 이를 정도로 고령화가 심화한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0∼2050년 장래인구 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인구는 2020년 5184만명에서 2050년 4736만명으로 8.6%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출산율과 기대순명 등 기본 가정을 중간(중위 시나리오)으로 잡을 경우이고, 비관적(저위 시나리오)으로 볼 경우 2050년 총인구는 4333만명으로 16.4% 감소한다.
중위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본 시도별 인구는 2050년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 13개 시도 인구가 2020년보다 감소한다. 경기도와 세종, 제주, 충남은 인구가 늘어난다. 울산(-25.9%), 대구(-25.2%), 부산(-25.1%)에서 인구 감소 폭이 25% 이상으로 크게 나타나고, 서울도 인구가 17.7% 줄어든다.
저위 시나리오로 보면 세종을 제외하고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감소한다. 특히 서울은 2020년 962만명이던 인구가 2050년에는 720만명으로 25.1%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신생아 수가 줄고 기대수명은 늘어나면서 중위연령도 높아진다. 2020년 43.7세였던 한국의 중위연령은 2050년 57.9세로 올라간다. 저출생 고령화가 심각한 지역의 경우 2050년 중위연령이 65세에 육박한다. 2020년 전국 시도 중 중위연령이 48.5세로 가장 높은 전남은 2050년 중위연령이 64.7세로 높아진다.
경북(64.2세), 강원(63.1세), 전북(62.6세), 경남(62.2세), 부산(60.1세)도 2050년 중위연령이 60세를 웃돈다. 2020년 중위연령이 37.8세로 가장 낮은 세종도 2050년에는 50.9세로 중위연령이 올라간다. 서울의 중위연령은 2020년 42.8세에서 2050년 55.4세로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