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칩스, 얼어붙은 증시서 공모 대박

공모주 일반청약 경쟁률 무려 2183대1 … 청약 증거금 7조원 넘게 끌어들여 시스템반도체 디자인 솔류션업체…삼성전자,영국 ARM 최우수 협력사 꼽혀

2022-05-12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시스템반도체

시스템반도체 디자인 솔루션 업체인 가온칩스가 기업공개(IPO) 시장이 냉각된 상황에서도 2000 대 1이 넘는 경쟁률로 7조원 넘는 자금을 끌어들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가온칩스는 11∼12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2183.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총 청약 건수는 31만 5723건, 청약 증거금으로 7조6415억 원이 몰렸다.

최근 증시 침체를 이유로 SK쉴더스, 원스토어, 태림페이퍼 등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철회한 것과 대비되는 성적이다. 가온칩스는 이달 2∼3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도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1000∼1만30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4000원에 확정했다.

가온칩스는 반도체 팹리스(설계 기업)의 설계도를 받아 공정에 최적화된 형태로 가공한 뒤 이를 파운드리(위탁 생산 기업) 업체에 전달하는 디자인 솔루션 업체다. 28나노미터(㎚) 이하 공정과 차량·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용 반도체 제조에 특화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8~2021년 영업이익 성장률은 연평균 50.2%에 이른다. 삼성전자와 영국 ARM의 최우수 협력사로도 알려져 있다.

상장을 주관한 대신증권 측은 "최근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침체한 상황에서도 많은 투자자가 가온칩스의 독보적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며 적극적으로 투자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가온칩스는 이번에 확보한 공모 자금을 연구개발 및 해외시장 진출 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가온칩스는 오는 2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