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새 부총리, 35조원 규모 추경 편성

10일 임명장을 받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첫 번째 업무는 35조원 안팎의 2차 추가경정 예산안을 짜는 일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는 10일부터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경제 사령탑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추 부총리는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추경안을 점검했다. 최근 급등세인 물가 상황과 함께 금융·외환시장 불안요인을 들여다봤다.

추 부총리는 대통령 취임 축하 만찬에는 참석하지 않은 채 도시락으로 저녁 식사를 하며 기재부 내부 회의를 개최했다.

11일 아침에는 국회에서 열리는 2차 추경 편성을 위한 당정협의에 참석한다. 새 정부의 첫 추경 규모는 35조원 안팎으로 논의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 대한 손실보상과 함께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 대한 부담 경감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손실보상은 개별 소상공인의 추산 손실액에서 이미 지급한 지원금과 보상액을 제외한 금액을 지급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등 취약계층에는 50만~150만원 상당의 지원금을, 저소득층에는 소비쿠폰을 지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추경 재원 마련은 지출 구조조정과 세계잉여금 등 가용재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적자국채 발행은 최소화할 방침이다. 세입 경정과 기금 변경 등 방법까지 동원할 경우 적자국채를 발행하지 않을 가능성도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