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 코로나 봉쇄조치로 추락

4월 수출 증가율 3.9%로 지난달 보다 10%p 떨어져 우한사태 여파 한창 겪던 2020년 6월이후 가장 낮아 상하이 봉쇄로 제로 코로나 정책에 수출입 동반부진

2022-05-09     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상하이 봉쇄 조치로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급락했다. 제로(0)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 정부가 세계 최대 컨테이너 항만을 보유한 상하이 등 주요 도시를 봉쇄한 여파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관세청 격인 중국 해관총서의 9일 발표에 따르면 4월 중국 수출은 273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 증가했다. 이는 3월 수출증가율 14.7%보다 10%포인트 넘게 급락한 것이다. 우한 사태의 여파가 한창이던 2020년 6월 이후 가장 낮다. 중국의 올해 월간 수출증가율은 춘제 연휴로 한 번만 발표한 1∼2월 16.3% 이후 계속 낮아졌다.

중국의 4월 수입액은 2225억달러로 지난해 4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중국의 월간 수입증가율은 지난 3월 -0.1%로 2020년 8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 이어 4월에도 정체 상태였다. 이에 따른 수출입차인 4월 무역수지는 511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중국의 4월 수출입 동반 부진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 항만을 보유한 상하이 봉쇄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 전문 블룸버그통신은 "코로나19 상황 악화가 수요를 감소시키고 생산과 물류에 지장을 초래하면서 중국의 4월 수출입에 어려움을 주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