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동안 쓸수 있는 신용대출 등장

KB국민은행, 분할상환 신용 대출의 만기를 5년서 10년으로 늘려 돈 빌린 사람들의 月원리금 상환부담 줄고 대출한도 커지는 효과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주택담보 대출 만기 40년으로 조정키로

2022-05-03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은행권에서 만기 10년짜리 분할 상환 신용대출 상품이 등장했다. 시중은행 신용대출 상품의 만기는 길어야 5년이었다. 10년짜리 신용대출 상품은 처음으로 만기가 길어지면 대출자 입장에선 월간 원리금 상환 부담이 줄고 대출 한도가 커지는 효과가 있다.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4월 29일부터 분할상환방식 신용대출의 대출기간(만기)을 최장 5년에서 10년으로 늘렸다. 아울러 2일부터 신용대출 상품 'KB직장인든든 신용대출' 금리를 0.2%포인트, 'KB스타클럽 신용대출' 금리를 0.3%포인트 낮췄다.

만기 40년짜리 주택담보대출도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하나은행이 4월 21일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최장 만기를 35년에서 40년으로 늘리자 다른 은행들도 만기 40년짜리 주택담보대출을 내놓을 움직임이다.

신한은행은 현재 최장 35년인 주택담보대출 만기를 이르면 다음 주 40년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도 이달 중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최장 만기를 현행 33년에서 40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이달 중 4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내놓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몇 년 동안 나눠 갚는 분할상환 신용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의 만기가 길어지면 대출자가 매달 부담해야 하는 원리금은 줄어든다. 만기 연장 상품은 월간 원리금 상환 부담 축소뿐 아니라 대출 한도 증액 효과도 있다.

지난해 7월 도입된 개인 차주(借主)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는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카드론 등 은행권 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소득의 40%를 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의 만기가 길어지면 연간 원리금 상환액은 줄고, 그만큼 대출을 더 받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