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분기만에 첫 마이너스 성장

1분기에 -1.4%…지난해 4분기 6.9%완 딴 판 인플레에 무역적자 · 재정지출 축소 영향 받아

2022-04-29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미국

미국 경제가 1분기에 예상 밖의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지속되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경제가 뒷걸음질했다.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28일(현지시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1.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는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는 6.9% 성장했었다. 이로써 미국 경제는 6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에 마침표를 찍었다.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코로나 팬데믹 충격이 컸던 2020년 1∼2분기 이후 처음이다.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각각 집계한 1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모두 1.0%였다. 예상 밖의 역성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무역적자 심화, 기업들의 재고 투자 둔화, 연방정부의 재정지출 감소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미국이 3.7%로 독일(2.1%), 일본(2.4%), 한국(2.5%)보다 높았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1분기에 예상 밖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미국 경제의 연착륙에 의문이 제기됐다.

이 같은 성장률 급락은 5월부터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하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행보에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러나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기 때문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예고한대로 연준이 0.5%포인트 금리인상을 강행한 후 추후 경기 상황을 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