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실적 주춤…매출 월街전망치 못미쳐

러시아 서비스 중단과 경쟁심화 등 영향 가입자 11년만에 첫 감소 1분기 매출10%증가에 그치고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줄어 들어

2022-04-20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인 미국 넷플릭스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러시아 서비스 중단 등의 영향으로 가입자가 11년 만에 감소했다.

경제전문 채널 CNBC와 경제 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19일(현지시간) 올 1분기 가입자가 직전분기 대비 20만명 감소했다고 공개했다. 가입자 감소는 2011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넷플릭스는 2분기에는 가입자가 200만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넷플릭스의 전 세계 가입자는 1분기 말 2억2160만명이다.

외신들은 넷플릭스 가입자 감소 배경으로 대(對)러시아 제재에 따른 러시아 서비스 중단, 세계적인 계정 공유 현상, 디즈니 등 스트리밍 업계 경쟁 심화 등을 꼽았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유료 서비스 종료로 가입자 70만명이 이탈했다. 여기에 50만명이 신규 가입해 20만명 순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넷플릭스의 1분기 매출은 78억7000만달러로 10% 성장에 그쳤다. 이는 월가 전망치(79억3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순이익은 16억달러로 전년동기(17억1000만달러)보다 감소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유료 가구 2억2000만 가구 외에 계정 공유를 통해 넷플릭스를 시청 중인 가구가 미국과 캐나다에서 3000만 가구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1억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넷플릭스는 주주에게 보낸 공개 서한에서 비밀번호 공유 시 과금을 하는 방식의 모델을 시험 중이고, 이를 수익으로 연결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