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유럽수출 '운송 활로' 연다
무협, LX판토스와 중소기업 유럽 복합운송 지원사업 추진 양해각서 체결 화물을 러시아 또는 중국까지 배로 보내고 열차로 환적 후 대륙철도 활용
2022-04-08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한국무역협회가 해상과 대륙철도를 연계해 중소기업의 유럽 지역 수출화물 운송을 지원한다.
무역협회는 8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LX판토스와 중소기업 유럽 복합운송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물류대란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서방 국가들의 러시아 제재로 유럽 수출입 물류 리스크가 커져 어려움을 겪는 중소 수출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무역협회는 LX판토스가 보유한 유럽 및 독립국가연합(CIS)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럽으로 해상-철로를 연계해 화물운송을 지원한다. 화물을 먼저 러시아 또는 중국까지 해상으로 운송한 뒤 열차로 환적한 다음 시베리아횡단철도(TSR)·중국횡단철도(TCR)를 활용해 동유럽까지 운송하는 방식이다.
무역협회는 올해 말까지 매주 3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내외 선복을 중소기업 전용으로 마련하고 운임도 10~15% 할인해 제공할 계획이다. 중소 수출업체는 LX판토스가 개발한 '판토스 나우(PANTOS NOW)'를 통해 운송 예약, 실시간 위치 추적, 도착 예정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준봉 무역협회 물류서비스실장은 "이번 물류지원 사업이 유럽 수출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함과 동시에 국내 물류·무역업계 간의 상생 분위기를 북돋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