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과 사무실 오가며 '하이브리드 근무' 곧 정착"
사무직 직장인 10명 중 7명"3년 내 표준관행 될 것" 구글서 12개국 전문직 종사자 1200명 설문 조사해 대면 못해 불신과 단절감 크고 생산성 저하 등 과제
세계 사무직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앞으로 3년 이내에 '하이브리드 근무'(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병행)가 표준적 관행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글이 30일(현지시간) '하이브리드 워크의 미래'를 주제로 프레스 행사를 열고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계 12개국 전문직 종사자의 77%는 3년 이내에 자신이 일하는 업종의 대부분 조직에서 하이브리드 업무 모델이 표준 관행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76%는 3년 이내에 소속된 조직이 성공적으로 하이브리드 업무 모델을 시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글은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계열사인 리서치 업체 이코노미스트 임팩트에 의뢰해 지난해 9∼10월 세계 12개국의 전문직 종사자 1200여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의 70%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전면적으로 사무실로 출근했는데, 설문조사가 이뤄진 시점에 사무실에서만 근무한다는 응답자는 30%에 그쳤다. 응답자의 46%가 하이브리드 근무를 했고, 23%는 전면 재택근무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근무에는 명암이 있었다. 응답자들은 생산성 개선(52%), 새로운 일하는 방식과 혁신(44%), 직원의 참여 증진(40%), 부동산·운영 비용 감소(32%), 탄소배출 저감(25%)을 하이브리드 근무의 장점으로 꼽았다.
반면 빈 사무공간과 자원의 낭비(40%), 직원의 참여 감소(33%), 생산성 저하(33%), 조직 문화의 손상(31%), 새로운 일하는 방식과 혁신의 정체(25%)는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목했다.
응답자들은 대면 접촉·관리의 부재가 불신, 단절감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대면 관리의 부재가 경영진과 직원 간 불신을 낳았다'는 데 56%가 동의한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는 42%였다. '조직이나 동료들과 단절감을 느낀다'에도 57%가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