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수출입 사상최대… 무역수지는 '적자'
3월 수출 반도체 · 석유 화학 사상 최대 실적 견인해 18.2% 늘어나 원유· 석탄 등 원자재 값 급등해 수입액 최대…1억4천만달러 적자
2022-04-01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3월 수출이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의 여파로 수입도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나면서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공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18.2% 증가한 634억8000만달러로 무역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월간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이로써 수출은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와 석유화학이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함에 따른 것이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확산 등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로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131억2000만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130억달러를 돌파했다. 전방산업 수요 확대와 고유가에 따른 단가 상승으로 석유화학 수출도 54억2000만달러에 이르렀다.
하지만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입액도 전년동월 대비 27.9% 급증한 636억2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로 원유·가스·석탄 수입이 역대 최대인 161억9000만달러에 이르렀다.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전년동월 대비 수입액 증가율은 각각 72%, 200%를 기록했다. 석탄 수입액 증가율도 441%에 이르렀다.
그 결과 수출입차인 무역수지는 1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월에 흑자였던 무역수지가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 전환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