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명 중 1명 "내년 최저임금 동결해야"

2019-05-22     이기수 이코노텔링기자

국민 3명 중 1명은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9명을 대상으로 내년도 적정 최저임금에 대해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3%포인트)한 결과, 최저임금을 올해와 같은 8350원으로 해야 한다는 답변이 34.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난해 경제성장률 만큼인 2.7% 인상안인 8580원으로 해야 한다는 응답이 17.9%로 두 번째로 많았고, 10% 이상을 인상해 9190원보다 더 올려야 한다는 답변이 14.3%로 뒤를 이었다. 내년 최저임금을 동결하거나 2%대로 소폭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응답자의 절반을 넘는 52.7%로 나타났다.

이 밖에 5%를 인상한 8770원은 11.9%, 7.5%를 인상한 8980원은 7.7%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타'와 '모름·무응답'은 각각 6.7%였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부분의 연령과 지역, 계층에서 고루 높게 나타났다. 이 가운데 특히 보수층(42.4%)과 중도층(38%), 한국당 지지층(52.8%), 가정주부(47.8%)·자영업자(42.6%)에서 동결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정의당 지지층과 진보층, 노동직에서는 최저임금을 10% 이상 올려 9190원 이상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다수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