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용석의 뉴욕부동산]美'현금 박치기' 거래 위력

주택 매매시장서 '전액 현금 매수'가 계약성공 확률 4배 높아

2022-03-27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뉴욕시

미국 부동산 주택 시장에서 전액 현금으로 접근하는 매수자가 역시 강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부동산 중개회사인 레드핀(Redfin)의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구매자들은 작년에 현금 전액을 제시함으로써 계약 매수 경쟁에서 이길 가능성이 거의 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에 따르면 현금력 있는 주문을 통해 경쟁자 대비 성공률이 334%나 높았다고 밝혔다. 이는 가장 성공적인 매입 전략으로 예상외로 상당한 수치임을 나타냈다.

여유자금이 많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2021년 잠재 구매자들을 위해 작성된 수천 건의 제안서를 분석한 결과, 결국 현금의 위력이 가장 성공적인 매수 전략임을 확인했다.

주택담보 대출이 기한 내에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구매자가 거래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금융상의 우발적인 조치 전략은 성공 가능성이 31% 증가했다. 주택 사전점검을 실시하는 조건 전략도 매수성공 승산이 25% 높았다.

반면, 다른 전략은 덜 효과적이었다. 분석 결과, 예비 주택 구매자들에게는 사전 주택조사 생략 조건과 매수가 인상(에스컬레이션) 조항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레드핀의 자료에 따르면, 약 6000건의 주택 매매가 올해 첫 달 반 동안 희망가 대비 최소 10만 달러 이상에 팔렸다. 이 중개회사는 중개 에이전트들에게 매수자들이 높은 가격에도 거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매자들에게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재정적으로 그리고 감정적으로 그것들을 준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주택 매물이 아마도 호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팔릴 것"이라고 레드핀 한 관계자는 밝혔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과 주택 공급 부족이 전국 주택시장을 압박하면서 매수 경쟁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이 회사에 따르면 1월에 진행한 주택 매매 제안의 70%가 매수자간 경쟁속에 거래가 이뤄졌으며, 이 중개업소가 조사한 이래, 가장 높은 매수 경쟁 비율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또 다른 전문가도 "구매자들은 구매에 더욱 절박함을 느끼고 있지만, 주택 소유자들은 매도에 대한 절실함이 크지 않다"며 이러한 불균형이 경쟁의 심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