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에 이어 맥주값도 오른다

하이트진로, 23일부터 맥주 출고가 7.7% 인상 오비맥주는 이미 7.7%올려…롯데칠성은 멈칫

2022-03-18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오비맥주에 이어 하이트진로도 맥주 가격을 인상한다. 지난달 소주 값이 인상된 데 이어 이달에는 맥주 값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오는 23일부터 테라·하이트 등 맥주 출고가격을 평균 7.7% 올린다. 하이트진로가 맥주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맥주 가격 인상은 보리 등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병뚜껑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내부적으로 비용 절감과 효율화에 노력을 기울였지만 전 방위적으로 물가 상승이 지속돼 일부 제품의 가격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맥주의 주원료인 보리 가격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3% 올랐다. 캔 제품의 핵심소재인 알루미늄도 2021년 국제 시세가 전년 대비 45% 상승했다.

앞서 오비맥주는 지난 8일부터 '오비', '한맥', '카스' 등 국산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격을 평균 7.7% 인상했다. 오비맥주가 국산 브랜드 제품의 가격을 올린 것은 2016년 11월 이후 약 6년 만이다.

한편 '클라우드' 맥주를 판매하는 롯데칠성음료는 현재로선 가격 인상과 관련해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