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불법광고 병ㆍ의원 직접 손봤다
환자 모으려 '과장·허위광고' 안과 병원 55곳을 관할보건서 신고 현장채증은 물론 홈페이지 분석을 통해 위반사항 꼼꼼히 확인해
2022-03-14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백내장 수술 환자를 모으기 위해 과장·허위 광고를 낸 안과 병·의원 55곳이 손해보험사에 의해 불법 의료광고 등 혐의로 보건당국에 신고돼 25곳이 행정 조치를 받았다.
KB손해보험은 보험금 청구 과다 안과 병·의원을 자체적으로 분석해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는 55곳을 추출했다. 이들 병·의원들에 대해 현장 채증 및 홈페이지 분석을 통해 위반 사항을 확인한 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관할 보건소에 신고했다.
이들 병·의원 중 25곳은 관할 보건소로부터 불법 광고 삭제 및 수정 등 행정 조치를 받았다. 나머지 병·의원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보험업계는 최근 실손보험 손해율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백내장 수술의 불법 행위를 막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 KB손해보험 자체 분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청구된 비급여 실손 보험금 가운데 백내장 수술비 청구 건수는 전체 비급여 치료 중 0.6%(3만9000건)인데 청구액은 전체의 7.1%(1035억원)로 비중이 컸다.
손해보험사들은 허위 및 과잉치료 등 불법행위가 확인되는 병원을 수시로 보건당국에 신고하거나 경찰에 고발해왔다. 지난해 9월 5개 손해보험사가 공동으로 브로커에 의한 환자 유인·리베이트 제공 등의 불법행위가 있는 안과를 공정거래위에 신고했다. 최근에는 의료인이 아닌 '코디네이터'를 통해 진료 상담 및 검사 등을 진행한 뒤 백내장 수술을 유도한 안과 병원들을 보건당국에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