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값 올라 일선 식당도 인상움직임

외식산업硏 외식업주 130명조사결과 17명은 이미 올리고 55명은 인상 의향

2022-03-07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주류

주류 업체들이 제품 출고가격을 인상한 여파로 음식점의 소주 판매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지난 2일 전국 일반음식점 외식업주 130명을 대상으로 소주 가격 인상 여부를 조사한 결과를 7일 공개했다. 제품 출고가격 인상에 따라 음식점 소주 판매 가격을 올렸는지를 묻자 응답자의 13.1%(17명)가 인상했다고 답변했다. 나머지 86.9%(113명)는 아직 올리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소주 가격을 올렸다는 음식점 주인 중 9명은 한 병에 1000원, 8명은 500원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소주 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외식업소의 48.7%(55명)도 앞으로 인상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미 가격을 올렸거나 향후 올릴 계획이 있는 외식업주를 합치면 총 72명(55.4%)으로 전체 응답자의 절반을 넘어선다.

외식산업연구원은 "주류 제조사들이 출고가 인상을 강행한 만큼 외식업체의 주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분위기"라면서 "코로나19 사태 와중이라서 당장은 가격을 올리기 어렵겠지만, 추후 대다수 업체가 가격 인상에 동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23일 참이슬과 진로 등 소주 제품 출고가격을 7.9% 인상했다. 롯데칠성음료도 이달 5일 처음처럼 병 제품 가격을 7.7%, 청하를 5.1%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