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면적은 줄고 채소밭은 늘었다

쌀 소비 감소해 지난해 전국 논 면적 5.3% 줄어든 78만440㏊ 채솟값 오르자 밭 면적은 1년새 76만6277㏊로 3.4% 증가해

2022-02-25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지난해 전국 논 면적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밭은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듦에 따라 벼 재배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과 달리 채솟값이 오르자 농민들이 수익성이 높은 밭작물 재배로 전환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1년 경지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논 면적은 78만440㏊로 1년 전보다 5.3% 줄었다. 이는 통계청이 2012년 위성영상 촬영을 통한 원격탐사를 활용해 조사를 진행한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이다. 원격탐사 이전 직접 조사를 시작한 197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최대 감소폭이다.

반대로 밭 면적은 76만6277㏊로 1년 전보다 3.4% 증가했다. 밭 면적 증가율은 1975년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전체 경지면적에서 논이 차지하는 비율은 50.5%로 전년보다 2.2%포인트 낮아졌다. 논과 밭의 비율이 엇비슷해진 것이다. 통계청은 "자급자족이 가능해진 쌀을 새로 경작하는 경우는 별로 없는 데다 쌀 소비량이 감소하면서 논 면적은 계속 줄어드는 반면 채솟값이 오르자 논을 밭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많아 밭 면적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경지면적은 154만6717㏊로 전년보다 1.2% 감소했다. 경지면적 감소는 2013년 이후 9년째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