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스텀' … 세계 금융ㆍ원자재 시장 출렁
유가 100달러 돌파하고 유럽의 천연가스 값 35% 올라 코스피는 2.60% 떨어져…알루미늄과 니켈 등 값 들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에 세계 증시에서 주가가 급락하고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금융시장과 국제 원자재 시장이 요동쳤다.
AFP 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가 24일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작전에 들어간다고 발표하자 아시아 증시는 동반 급락했다. 한국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30.25포인트 내린 2689.28에 출발했다. 이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에 하락폭을 키워 70.73포인트(2.60%) 떨어진 2648.80에 장을 마쳤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1.81% 하락한 25970.82에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지수도 장중 한때 2% 넘게 떨어졌다가 1.70%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인도 센섹스지수는 2.97%, 대만 자취안지수도 2.55% 급락 마감했다.
미국 뉴욕 증시의 S&P 500지수 선물과 나스닥 선물도 각각 2.68%, 3.37% 떨어졌다. 가상화폐 시장도 타격을 입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3만500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석유·천연가스 및 주요 원자재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며 가격이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5% 넘게 급등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5.53% 치솟은 102.19달러로 2014년 이후 8년 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배럴당 96.97달러로 5.24% 뛰었다.
천연가스 선물도 유럽 시장에서 1000㎥당 1400달러(약 168만원)로 약 35% 뛰어올랐다. 알루미늄은 가격도 사상 최고치로 올라섰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알루미늄 가격은 2.9% 오른 t당 3388달러에 거래됐다. 니켈 가격도 2.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