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작황 안 좋아 초콜릿값 인상 우려

주산지 코트디부아르의 가뭄 … 카카오 콩 가격 1년 2개월 만에 최고치 선물가 t당 2731달러로 올 8.4%올라…"비 안오고 고옥지속땐 값 상승"

2022-02-15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초콜릿의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 콩 가격이 주산지인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가뭄으로 카카오 콩 작황이 안 좋아  1년2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이에 따라 초콜릿 바 가격도 오를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카카오 콩 선물 가격은 이날 t당 2731달러(약 327만원)로 2020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카오 콩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8.4% 상승했다.

코트디부아르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비가 덜 내리는 건기다. 하지만 최근 수 주간 가뭄이 극심한 가운데 4월에 수확할 카카오 콩 작황이 나빠졌다. 이에 투자자들이 카카오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선물 가격이 오르고 있다.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현지 카카오 거래상들이 가뭄으로 인한 품질 저하를 이유로 이전에 합의된 가격 지급을 꺼리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카카오 가격은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면서 3.2% 하락했었다.

RJO 선물의 피터 무시스는 "비가 오지 않는 가운데 고온이 지속되면 카카오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카카오 선물 가격이 오르면 초콜릿 바도 더 비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