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英진출 31년만에 자동차 판매 선두로

1월 판매량 지난해 같은 달보다 68% 증가한 1만504대 판매 SUV 스포티지와 니로가 1위 견인…아우디와 폭스바겐 제쳐

2022-02-09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기아가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인 스포티지와 니로가 인기를 끌며 1991년 영국 자동차시장에 진출한지 31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기아와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1월 한 달 동안 영국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7.5% 많은 1만504대를 판매했다. 이로써 아우디와 폭스바겐을 제치고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시장점유율도 역대 최고인 9.13%를 기록했다.

아우디는 8567대(7.4%), 폭스바겐은 8514대(7.4%)로 기아에 이어 2, 3위를 차지했다. 이어 8380대(7.3%)를 판매한 BMW와 8030대(7.0%)를 판매한 도요타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전년동월 대비 81.5% 증가한 5624대(4.9%)를 팔아 9위를 차지했다. 1월 중 영국 자동차시장 판매량은 총 11만5087대로 전년동월 대비 27.5% 증가했다.

기아가 월간 판매량 기준 영국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1991년 영국 시장 진출 이후 31년 만에 처음이다. 이 같은 판매 신장은 대표적인 SUV 모델인 스포티지와 니로가 이끌었다. 스포티지는 지난달 3458대가 팔리며 전체 차종별 판매 1위에 올랐다. 니로도 2372대가 판매되며 3위를 차지했다.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는 영국 시장에서 기아가 니로EV와 EV6 등 경쟁력 있는 전기차를 앞세워 공략한 점이 주효했다. 기아는 이달 초 영국에 출시한 신형 스포티지를 앞세워 판매 상승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폴 필폿 기아 영국법인 CEO는 "지난해 여름부터 기아 모델들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 판매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지난달 영국 자동차 전문지 왓 카가 주관하는 '왓 카 어워즈'에서 EV6가 선정되는 등 호평을 받았다.

EV6는 구독자가 662만명인 영국 유튜브 채널 '카와우'가 진행한 주요 6개 브랜드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도 아우디 Q4 E-트론, BMW ix3 등을 제치고 최고 모델로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