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시켜 먹은 음식값 지난해 25조원 넘어

피자와 치킨 등 음식배달 거래액 1년새 48.2% 폭증 배달 음식서비스 시장은 지난 4년 만에 무려 9.4배로

2022-02-07     이코노텔링 성태원 편집위원
지난해

지난해 코로나19로 '집콕'과 재택근무가 늘면서 온라인 배달 음식서비스 거래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배달 음식서비스(피자·치킨 등 음식 배달) 거래액이 48.2%나 폭증한 25조6847억 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온라인 배달 음식서비스 거래액의 97.2%(24조9882억 원)가 모바일을 통해 이뤄졌을 정도로 모바일이 온라인 배달 음식서비스의 대세임이 드러났다. 인터넷으로는 2.8%(6965억 원)만 거래됐다.

모바일 거래액 급증에 힘입어 온라인 배달 음식서비스 시장은 지난 4년 만에 무려 9.4배로 불어났다. 안 그래도 커지고 있던 이 시장을 코로나19와 모바일이 더욱 키워 놓은 셈이다.

배달 음식서비스와 함께 3대 온라인 식품시장의 하나인 음·식료품 거래액은 지난해 24조8568억 원으로 전년 비 26.3% 성장했다. 나머지 농·축·수산물 거래액은 7조9421억 원으로 27.8% 증가했다.

온라인 배달 음식서비스 거래액 증가율(48.2%)이 음·식료품(26.3%)과 농·축·수산물(27.8%)보다 20%포인트(p) 이상 높았다. 이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배달 음식서비스 거래액(25조6847억 원)이 음·식료품 거래액(24조8568억 원)을 앞지르며 온라인 식품시장 1등 자리를 차지했다.

온라인 배달 음식서비스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전체 온라인 식품시장 거래액도 사상 최대치인 58조4836억 원으로 커졌고 증가율도 전년 비 35.3%에 이르렀다.

지난해 온라인 식품시장 총 거래액 58조4836억 원은 모바일쇼핑 거래액 49조3030억 원(구성비 84.3%), 인터넷쇼핑 거래액 9조1806억 원(15.7%) 등으로 이뤄졌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전년보다 40.3%나 늘면서 인터넷쇼핑 거래액 증가율(13.7%)을 훨씬 웃돌았다. 온라인(모바일과 인터넷) 중에서도 모바일을 통한 거래가 약진했음을 알 수 있다.

전체 온라인 식품시장 거래액은 2017년 약 13조 원, 2018년 약 19조 원, 2019년 약 27조 원, 2020년 약 43조 원에 이어 지난해 58조 원대를 기록하는 등 매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편리성과 식품업계의 온라인 시장 진출 강화 등에 힘입어 온라인 식품시장이 성장을 거듭하는 가운데 최근 2년 이상 계속된 코로나19가 식품시장의 비대면 소비 경향에 더욱 불을 붙여 온라인 식품시장 성장세에 가속도를 더했다.

한편 온라인 배달 음식서비스 성장세에 힘입어 배달 앱 운영회사들의 지난해 매출도 2020년에 이어 또다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경우 2020년 별도 기준 매출이 1조95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95.2%나 늘어난 바 있다.

배달대행서비스 '부릉' 운영사인 메쉬코리아는 2020년에 전년 비 58.8% 늘어난 2천564억 원의 매출을, 바로고는 전년 비 69.8% 증가한 771억 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