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연구원"유가 120달러 될 수도"

우크라이나 둘러싼 지정학적인 안보 긴장 영향 브렌트油 4월물 장중 한때 배럴당 90달러 돌파

2022-02-03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국제유가가

국제유가가 이미 7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가운데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경제전문 블룸버그통신의 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계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의 세계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인 나타샤 커니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커졌다"라며 "긴장이 격화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해 55% 상승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배럴당 12.4달러(17.2%) 올랐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WTI 가격은 전날보다 0.06(0.07%) 상승한 배럴당 88.26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2014년 10월 이후 7년여 만에 최고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4월물 선물 가격도 장중 한때 배럴당 90달러선을 넘어섰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이날 정례회의에서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지난해 방침을 3월에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지난해 7월 OPEC+는 2020년 합의했던 감산 규모를 줄이는 방식으로 지난해 8월부터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