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위에 걷는 보행 산책로 만든다

선유도와 연결하는 복층형 192m짜리 보행데크 구축…내년 말 개방

2022-01-26     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한강

한강 수면 위를 걸으며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ㄷ'자 형태 순환형 보행데크가 한강 내 작은 섬 선유도와 연결해 조성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26일 '선유도 보행잔교 및 한강 수상갤러리 조성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순환형 보행데크는 총 192m 길이 복층 형태로, 강물에 띄우는 1층 부상형 보행로와 약 15m 높이의 2층 전망대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접근성이 좋고 주변 경관이 빼어난 선유도를 활용해 시민들이 수변 문화를 체험하고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오는 6월 설계를 마치고 하반기에 착공해 내년 말 공사를 끝내고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보행데크 1층과 2층 사이에는 가로 약 80m 규모의 낙하 분수를 설치해 대형 워터 스크린을 만들기로 했다. 아울러 1층 보행로 한가운데에는 2015년 이후 노후화로 가동이 중단된 월드컵 분수를 재활용해 돔형 수상 갤러리(직경 21m, 높이 10m)를 꾸민다. 구조물 내부에 360도 초대형 LED를 설치해 시민들이 한강 위에서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갤러리 바닥은 강화유리로 만들어 발아래로 분수 장비를 관람할 수 있다. 중심의 분사노즐은 원형 유리체인 플랙스글라스를 통해 햇빛의 스펙트럼에 따라 다채로운 색상을 만들어낸다.

한강 내 작은 섬인 선유도는 양화대교에서 이어지는 정문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고, 양화한강공원에서 이어지는 보행교인 선유교를 건너서도 들어갈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 서울 시내 기존 11개 한강공원에 다양한 시설과 쉼터가 마련돼 있지만, 수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은 부족한 실정이다.

서울시는 "새로 조성하는 보행잔교는 강물 바로 위에 설치돼 시민들이 한강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며 "한강 물길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