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아시아 '시총 1위' 한 달 넘게 유지

6000억 달러로 중국 최대 IT업체 텐센트 제쳐 미중 갈등으로 중국 반도체 기업 코너 몰린 탓

2022-01-26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중국의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를 제치고 아시아 기업 시가총액 1위를 한 달 넘게 유지하고 있다.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 속에서 TSMC가 경쟁기업과 기술격차를 벌리면서 선전하는 한편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으로 중국 반도체 업체들이 어려워진 덕분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TSMC의 시가총액은 6000억달러(약 771조9000억원)로 5690억달러(약 680조8천85억원)인 텐센트를 앞선 상태다. TSMC의 시가총액은 투자의 달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에 이은 세계 상장사 9위에 해당한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TSMC는 지난해 8월 이후 시가총액에서 텐센트를 여러 차례 추월한 적이 있으나 그 기간은 길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TSMC가 지난해 12월 15일 이후 아시아 기업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