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용석의 뉴욕부동산]美3517억원짜리 주택 매물 등장
LA 벨에어에 있는 '더 원' … 할리우드 제작자인 나일 니아미가 10년 걸쳐 건축 태평양과 LA시내, 가브리엘 산맥 보이는 곳에 둥지…침실 21개에 화장실 42곳 집 지으며 니아미의 빚 눈덩이 … 파산법정 자산으로 남고 빚 상환 독촉에 몰려
미국 부동산 시장에 역대 가장 비싼 주택 매물이 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 벨에어 지역에 있는 10만 5000평방피트(실내면적 2950평)의 저택으로 매도 희망가는 2억 9500만 달러다. 미국 역사상 가장 비싼 매물이라고 CNBC가 보도했다.
만약 이 집이 희망 호가에 팔린다면, 이 집은 미국에서 팔린 집들 중 가장 비싼 주택이 된다. 현재까지 최고 매매 가격은 투자회사 대표인 켄 그리핀이 구입한 뉴욕 맨해튼 220CPS 단지내 아파트로 매매가는 2억 3800만 달러이다.
'더 원'으로 알려진 벨 에어의 대형 주택은 부동산 개발업자이며 할리우드 제작자인 나일 니아미에 의해 지어졌다. 짓는 데 10년이 걸린 이 집은 태평양과 로스앤젤레스 시내, 가브리엘 산맥이 보이는 벨에어 산꼭대기 위에 4에이커(약 4900평)를 차지하고 있다. 21개 침실과 42개의 화장실이 있다.
이 집은 한때 '미국에서 가장 크고 가장 비싼 현대식 주택'으로 호평 받았으며 호가가 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니아미는 집을 지으면서 빚이 급증했고, 결국 이 저택은 파산법정의 일부 자산으로 남게 됐다. 게다가, 이 주택은 또한 니아미에게 빌려준 돈을 상환하라는 대출기관들에 의해 소송 대상이 되었다.
집이 빨리 팔리지 않으면 경매로 진행될 예정이다. CNBC는 파산합의서에 이 주택이 오는 2월 초 경매에서 최고 입찰자에게 팔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더 원'은 이미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두 차례 제안을 받았다고 중개업자들은 전했다.
비벌리힐스 한 중개인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 부동산에 대한 엄청난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사람들이 실질적인 유형자산을 원하기 때문에 미국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미국내 럭셔리 주택 매매가 급증했다. 감정평가회사인 밀러 사무엘에 따르면 작년도 1000만 달러 이상 규모의 부동산 매매가 2019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캘리포니아에서 최근 말리부에 있는 주택이 1억 7700만 달러(약 2110억 원)에 매각돼 이 지역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