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청약에 큰 손들 '싹쓸이 매집'

1인 최대 증거금은 729억원…3600주 이상 배정 받아 따상 두배되면 단숨에 10억 벌어…100억 이상 318명 MZ세대서도 청약 광풍… 모바일 참여비중 90% 넘어

2022-01-21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에서 한 사람이 투입한 증거금이 최대 729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이 21일 공시한 증권발행실적 보고서를 보면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을 통해 6명이 각각 48만6000주를 청약했다. '큰 손' 청약자 6명이 1인당 증거금으로 낸 금액은 729억원이다. 이들은 균등 배정분과 비례 배정분을 포함해 1인당 3644∼3646주를 배정받았다. 주식 평가액은 공모가 30만원을 기준으로 10억9000만여원이다.

6만7000주 이상을 청약하고 증거금으로 100억원 이상을 낸 투자자는 KB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3개 증권사에서 총 318명이다. 100억5000만원을 내고 6만7000주를 청약한 투자자는 KB증권에서 502∼504주, 신한금융투자에서 525∼527주를 배정받았다. 대신증권에서는 6만8000주 청약자가 523주를 받았다.

한편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자사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 공모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의 48.6%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30대가 28.6%로 가장 많고 ▲40대 22.8% ▲20대 20% ▲50대 16.4% ▲60대 6.9% ▲70대 이상 1.6% ▲20대 미만 3.7% 순서였다.

청약 수단별로 보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가 94.5%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이를 포함한 디지털 채널 이용 비중이 98.4%, 오프라인을 통해 청약에 참여한 이들은 1.63%였다.

청약 금액을 보면 디지털 채널을 이용한 청약이 전체 납입 증거금의 84.2%를 차지했다. 지점을 방문해 청약한 투자자의 증거금은 15.8%로 거액 자산가의 경우 지점에 방문해 청약에 참여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신한금융투자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