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생산 힘빼자 포스코 역대 최대실적

매출76조원에 영업익 9조…철강수요 회복돼 단가 상승따른 수익성 확대 코로나영향 생산위축됐는데 세계1위 철강 생산국 중국의 환경고려 감산

2022-01-12     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포스코가

포스코가 지난해 철강시장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포스코는 연결 기준 2021년 영업이익이 9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83.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은 76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1% 늘었다.

포스코의 연결 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9조원을 넘어선 것은 1968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연간 매출이 70조원대를 기록한 것도 창사 이래 최초다. 포스코의 사상 최대 실적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나타난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주요 전방산업의 회복이 철강 수요 증대로 이어진 영향이 크다.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생산 위축으로 재고가 줄어든 데다 세계 1위 철강 생산국인 중국 업체들이 자국 내 환경정책 강화에 따라 생산량을 감축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견고한 수요 속에 이뤄진 주요 제품의 단가 인상이 수익성을 개선시켰다.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도 일부 올랐지만, 조선용 후판과 자동차용 강판 등 주요 제품의 판매 단가가 오르면서 수익이 늘었다.

포스코에서 철강 부문은 전체 매출 가운데 약 60%를 차지한다. 실제 철강 부문을 의미하는 별도 기준 지난해 매출은 39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6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6%, 484.6% 각각 증가했다.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