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으면 둘째 터울은 짧아졌다

신혼 부부 첫 아이 출산은 평균 1년5개월 걸려 첫째 길어지고 첫째와 둘째 터울 2년으로 줄어 2020년기준 아이있는 초혼 부부는 52만321쌍

2022-01-11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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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초혼 신혼부부 중 아이가 있는 부부는 결혼 후 평균 1년 5개월 뒤 첫 아이를 낳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아이를 둔 경우 첫째와 둘째 아이의 터울은 평균 2년 정도였다. 결혼 후 첫 아이 출산까지의 기간은 점점 길어지는 반면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의 터울은 짧아지는 추세다.

통계청이 11일 공개한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초혼 신혼부부 중 아이가 있는 부부 52만321쌍의 첫째 자녀 출산 소요기간은 평균 16.7개월이었다. 초혼 신혼부부의 첫 아이 출산 평균 소요기간은 2015년 15개월, 2016년 15.2개월, 2017년 15.5개월, 2018년 15.7개월, 2019년 16.1개월, 2020년 16.7개월로 점점 길어지고 있다.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결혼 후 첫 아이를 낳기까지의 기간도 길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2020년 기준으로 보면 맞벌이 부부가 첫 아이를 낳는 데 걸리는 평균 기간은 17.2개월로 외벌이 부부의 16.3개월보다 길었다.

2020년 기준 아이가 둘 이상인 초혼 신혼부부 11만637쌍이 첫째 자녀를 낳은 뒤 둘째 자녀를 낳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23.8개월이었다. 첫째를 출산한 후 둘째를 낳기까지의 평균 소요기간은 2015년 24.8개월, 2016년 24.5개월, 2017년 24.1개월, 2018·2019년 24.0개월, 2020년 23.8개월로 점차 짧아지고 있다.

2020년 기준으로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 터울은 맞벌이 부부가 평균 23.1개월로 외벌이 부부의 평균 24.2개월보다 짧았다.

2020년 기준 출산 소요기간 집계 대상은 결혼 5년 내 아이를 낳은 부부로 전체 신혼부부 93만8000쌍 중 55.5%다. 나머지 44.5%(41만7741쌍)의 신혼부부는 아이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