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경제흐름 '위드코로나'를 넘어 '애프터 타임스'

현대경제연구원 알파벳 머리글자로 요약한 10대 키워드 제시 AFTER는 비대칭 회복( Asymmetric recovery ) 등으로 표현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 2026~2030년 )은 1.7%로 하락 전망

2022-01-04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현대경제연구원은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 흐름을 나타내는 키워드로 'AFTER TIMES'(애프터 타임스 : 코로나 이후의 미래)를 제시했다. 지난해 키워드 'WITH CORONA(코로나와 함께)'보다 진전된 세상을 기대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연구원은 4일 공개한 '2022년 한국 경제의 10대 키워드' 보고서에서 AFTER TIMES의 알파벳 머리글자를 딴 키워드 10개를 소개했다. 대외 요인으로 ▲비대칭 회복(Asymmetric recovery) ▲사전적 정책 방향(Forward guidance) ▲쌍둥이 적자(Twin deficit) ▲종반전(Endgame) ▲코뿔소(Rhino) 등을 꼽았고, 국내 요인으로는 ▲테일러 준칙(Taylor′s rule) ▲관성 효과(Inertia effect) ▲연착륙(Mild recession) ▲경제고통지수(Economic misery index) ▲장기 침체(Secular stagnation) 등을 제시했다.

연구원은 올해 세계 실질 국내총생산(GDP) 규모로 보면 위기 이전의 정상적 성장 추세를 기준으로 1.2% 미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선진국보다 신흥국이나 개발도상국의 회복세가 더딘 비대칭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제시한 조건 중에서 완전 고용은 올해 상반기 도달이 예상되는 만큼 기준금리 인상은 2분기나 3분기 중 시작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중국 내 부동산 거품, 그림자 금융, 지방정부 부채 등 회색 코뿔소 이슈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차이나 리스크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색 코뿔소는 발생 가능성이 높아 누구나 예상하지만 충격이 큰 리스크를 말한다. 연구원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국내 성장률도 0.5%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에서는 적정 금리 수준에 대한 논쟁이 확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올해 말 적정 금리를 2.0% 내외로 예상했다. 이에 한국은행도 올해 세 번 이상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1.75% 이상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경제고통지수가 최근 10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실업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더한 경제고통지수가 높아지면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약화해 서민의 체감경기가 악화된다. 연구원은 지난해 경제고통지수가 6.0포인트로 2011년(7.4포인트)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도 경제고통지수가 소폭 하락에 그쳐 체감경기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우리나라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2021~2025년 2.0%에서 오는 2026~2030년 1.7%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