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물가 바로미터 '생산자물가' 상승세 무섭다

11월에 전월보다 0.5%올라 지난해 동월대비 9.6%상승해 13개월째 오르막… 석탄·석유제품 3.8%로 가장 많이 올라

2021-12-21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1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3개월 연속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의 여파로 공산품 가격이 오른 결과다. 생산자물가는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만큼 연말 물가상승 압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2.99(2015년 100 기준)로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지난 4월 이후 8개월째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9.6% 상승해 2008년 10월(10.8%) 이후 13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1월부터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009년 12월부터 2011년 5월까지 19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9년 6개월 만에 최장 상승 기록이다.

11월 생산자물가 상승세를 이끈 것은 공산품이다. 석탄·석유제품(3.8%)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제1차 금속제품(0.9%), 화학제품(0.7%)이 그 뒤를 이었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 부분 물가도 1.8% 올랐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1.5% 올랐다. 농산물(1.6%), 축산물(0.8%), 수산물(2.8%) 모두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토마토(46.7%), 배추(53.5%), 물오징어(20.4%), 합금철(19.5%), 돼지고기(13.5%), 항공화물(7.2%), 국제 항공여객(3.6%), 카드가맹점 수수료(0.4%)가 올랐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 가격이 모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