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정부 급선무 ' 코로나와 부동산값 안정'
전경련, 성인 1000명 대상으로 '사회·경제 주요 키워드 설문조사' 산업 분야는 요소수 품귀와 차량용 반도체의 부족 등을 많이 꼽아
우리나라 국민이 생각하는 올해의 핵심 이슈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부동산가격 폭등으로 조사됐다. 이들 이슈는 내년에 출범할 새 정부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로도 꼽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이달 3∼13일 20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사회, 경제, 산업, 국제 등 4가지 분야에 대한 '2021 사회·경제 주요 키워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먼저 사회 분야 핵심 이슈로 응답자의 35.3%가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확진자 급증'을 꼽았다. 이어 '부동산 가격 폭등 및 관련 스캔들'(32.0%), 건강보험료·고용보험료·종부세 등 '세금부담 증가'(13.8%), '양당 대선 후보 선출'(11.2%), '세대·젠더·계층 갈등 심화'(7.0%) 등의 순서로 집계됐다.
경제 분야에선 '유가급등, 밥상물가 상승 등 인플레이션 확대·지속'(26.3%)이 1순위 이슈로 꼽혔다. 이어 전 국민 재난지원금 논란 등 '국가부채 급증'(23.9%), '청년실업 및 고용 문제'(22.9%), '기준금리 인상 및 가계대출 제한'(16.7%), '가상화폐 급등과 폭락 반복'(9.2%) 순서로 응답률이 높았다.
전경련은 "대부분 피부로 와닿는 생활 관련 고충이 핵심 이슈로 꼽혔다"며 "응답률 격차도 1∼3%포인트(p)로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산업 분야에서는 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사태나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 등 '글로벌 공급망 훼손'이 29.8%의 응답률로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혔다. '오징어 게임 등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인기'(29.2%), '2030년 한국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40% 상향 등 탄소중립 전환 가속화'(19.9%)가 그 뒤를 이었다.
국제 분야에선 '코로나19 변이 확산에 따른 글로벌 국경봉쇄 강화'(39.5%)가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혔다. 이어 '미중 전략경쟁 장기화 및 글로벌 공급망 재편'(25.5%), '중국 헝다 사태·공동부유'(14.8%)가 2·3순위를 차지했다.
사회, 경제, 산업, 국제 네 분야를 합친 종합순위에서는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확진자 급증'이 18.2%로 1순위 핵심 이슈로 꼽혔다. '코로나 변이 확산에 따른 글로벌 국경봉쇄 강화'(11.7%)도 3순위에 올라 2021년을 '코로나19의 해'로 기억하는 국민들이 많았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2순위는 14.0%가 선택한 '부동산 가격폭등 및 관련 스캔들(LH직원 부동산 투기 등)'이 차지했다.
올해 정부 정책 중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는 '부동산 가격 폭등 대응'이라는 응답이 37.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코로나 방역 조치'(23.5%), '국가부채 급등'(14.5%), '기준금리 인상 및 가계대출 규제'(11.9%)의 순서였다.
내년도 주요 이슈 전망도 올해와 비슷하게 '코로나19 변이 확산'(30.7%)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대통령선거에 따른 포퓰리즘 정책 가능성'(23.4%), '부동산시장 불안'(20.0%)이 그 뒤를 이었다.
내년에 출범할 차기 정부에 가장 바라는 정책으로는 '코로나 방역 및 단계적 일상회복 도모'가 28.9%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그 다음으로 '부동산 공급 확대 및 부동산시장 안정화'(21.0%),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과 활력 복원'(19.4%), '미래세대를 위한 경제사회 구조 혁신'(16.5%)이 차례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