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가상세계 시장' 으로 영역 확대

'디지털 상품' 판매하는 스타트업 'RTFKT' 인수 결정 "스포츠, 창의성, 게임, 문화의 교차점서 서비스 제공"

2021-12-14     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세계적

세계적 스포츠용품 메이커인 나이키가 가상세계 상품을 판매하는 회사를 인수하며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나이키는 가상세계에서 운동화와 같은 디지털 상품을 판매하는 스타트업 'RTFKT'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인수금액과 구체적 계약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나이키는 페이스북이 회사 이름을 '메타'로 바꾼 뒤 부상하고 있는 가상세계에 뛰어든 대형 브랜드 중 하나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존 도나호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이번 인수는 나이키의 디지털 전환으로 속도를 내는 또 다른 조치"라며 "스포츠, 창의성, 게임, 문화의 교차점에서 선수들과 크리에이터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월 나이키는 자사 로고와 'Just Do It', '에어 조던', '점프맨' 등 7개 상표에 대해 미국 특허청(USPTO)에 온라인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 이어 11월에는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와 협업해 가상세계인 '나이키랜드'를 구축했다. 고객들은 나이키랜드에서 각종 놀이를 즐기며 자신의 캐릭터를 디지털 형태의 나이키 제품으로 꾸밀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