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폭등' 여파 … 집 살 엄두 안난다
文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가격 두배로…30평형 아파트 평균값 13억 근접 급여 11% 오를 때 집 값 109% 치솟아 월급 38년간 다 모아야 내 집 마련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30평 기준 6억7000만원 올랐고, 무주택자들은 38년동안 한 푼도 쓰지 않아야 내 집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25개 구 지역 75개 단지 아파트 11만5000세대의 시세 변동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경실련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서울 아파트값은 평당(3.3㎡) 2061만원이었다. 그런데 4년 6개월이 지난 올해 11월 평당 가격이 109% 오른 4309만원에 이르렀다. 2017년 기준 30평 아파트값이 6억2000만원이었는데 6억7000만원이 올라 12억9000만원으로 뛴 것이다.
반면 노동자 평균 급여는 3096만원에서 3444만원으로 11% 올랐다. 경실련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아파트값(30평 기준)은 12억9000만원이 됐는데 노동자 평균 연간 급여는 348만원 올랐다"며 "문재인 대통령 취임 초 노동자가 급여를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을 경우 내 집 마련 기간은 20년이었는데 현재는 2배 늘어 38년이 됐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문재인 대통령이 집값 회복을 약속한 2020년 1월 이후 아파트값은 3억5000만원이 더 올랐다"며 "남은 집권 기간에 집값이 원상회복되려면 6억7000만원이 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강제수용 택지 100% 공공주택 공급' '민간개발 개발이익 환수율 50%로 상향'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경실련은 "현 정부 임기 내에 이전 수준으로 집값이 내려가는 일은 불가능해진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부터라도 근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