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용석의 뉴욕부동산] 식지 않은 美교외주택 매매 열기

코로나 대유행이후 미 전역의 교외 주택 구매자 42.1% 증가해 악명 높은 비싼 도심권 주택과 교외 주택간의 가격차도 좁혀져

2021-12-12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뉴욕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그동안 교외 주택이 붐을 일으켰으며, 1년 이상 지난 현 상태에서도 그 열기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부동산 정보회사 리얼터닷컴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전염병이 시작된 이후 미국 전역으로 교외 주택을 구입하는 주택 구매자의 수가 42.1% 증가했다.

교외 주택은 지난 9월 온라인 주택 검색의 62%를 차지했으며, 도시 지역의 경우 38%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이 회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다니엘 헤일은 "근교 지역은 항상 투자 목적으로 더 많은 집을 찾는 주택 구매자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최근 데이터는 교외 지역의 경쟁이 얼마나 치열해졌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원격 근무 제도와 도심 임대료 상승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교외와 도시 주택의 역학관계는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외 주택 매매가 도시지역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헤일은 또 "악명 높게 비싼 도심권 주택과 교외 주택 사이에서 가격 차이가 줄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주택 재고는 적다. 이 회사에 따르면 교외 지역의 주택매물은 도시 지역의 8% 감소에 비해 9월에 연간 13%로 더 줄었다고 제시했다.

또한 교외 지역의 주택가격이 더 빠르게 오르고 있다. 2020년 교외 지역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도시 지역의 가격 상승률을 앞질렀다.

지난 9월 교외지역의 평방피트당 중간 규모 주택 매물가격은 212달러로 1년 전보다 18%, 2019년 코로나19 발생 이전 보다는 28.4% 각각 상승했다. 반면 도시 지역 주택의 평방피트당 평균 가격은 226달러로 2020년과 2019년에 비해 각각 14.9%, 25.4% 올랐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