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 귀농·귀촌 주택 1500채 공급…'새문경 뉴딜 정책' 추진
희망 도시민 위해 농촌 빈집 땅 임대해 경량 철골조 모듈주택 공급
2021-12-02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경북 문경시가 인구감소를 억제하고 농촌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귀농·귀촌 주택 1500채를 공급하는 등의 '새문경 뉴딜 정책'을 내년부터 추진한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2일 문경시의회 정례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 제출 시정연설을 통해 이런 구상을 발표했다. 문경시는 주요 사업으로 2024년까지 귀농·귀촌을 원하는 도시민을 위해 농촌 빈집 땅을 임대해 내진설계를 적용한 경량 철골조 모듈주택 1500채를 공급하기로 했다.
2022년 800채를 시작으로 2023년 400채, 2024년 300채를 공급해 인구 증가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내년에 설치할 모듈주택 가운데 370채는 문경시에서 직접 건설한다. 나머지 430채는 거주자가 주택을 신축하고 이에 따른 대출이자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문경시가 직접 시공하는 주택은 소정의 사용료를 받고 도시민 정착 준비 시기인 3년간 임대한다. 문경시는 사업비 800억원 규모의 뉴문경 뉴딜 정책을 지방채 등 부채 발행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설계부터 건축까지 모든 공사가 지역 업체 참여로 시공하는 만큼 지역 건설 경기를 활성화하는 효과도 낼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10월 행정안전부가 지방소멸 위험지역으로 발표한 89곳에 문경시도 포함됐다. 고윤환 시장은 "지방소멸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새문경 뉴딜 정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