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첫 40대 사장, 30대 부사장 세대교체 열린다'

SK텔레콤 입사, 임원 5년 만에 노종원 사장 승진 SK하이닉스 제조·기술 맡았던 곽노정 사장 승진

2021-12-02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SK하이닉스는

SK하이닉스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40대 사장, 30대 부사장을 발탁하며 세대교체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2022년도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노종원(46) 경영지원 담당 부사장과 곽노정(56) 제조·기술담당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SK하이닉스에서 40대 사장이 선임된 것은 노종원 사장이 처음이다. 1975년생인 노 사장은 서울대 기술정책 석사 출신으로 2003년 SK텔레콤에 입사했고, 2016년 임원에 오른 지 5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말 SKT에서 SK하이닉스로 자리를 옮겼으며, 현재 SK하이닉스 최고재무관리자(CFO)다.

함께 사장으로 승진한 곽노정 사장은 고려대 재료공학 박사 출신으로 2019년부터 SK하이닉스 제조·기술 담당을 맡아 왔다.

SK하이닉스는 조직 개편을 통해 최고경영자(CEO) 산하에 '안전개발제조총괄'과 '사업총괄' 조직을 신설했다. 전사적으로 안전·보건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개발제조총괄이 안전개발제조총괄로 역할이 확대됐다. 곽노정 사장이 안전개발제조총괄 조직을 담당한다.

사업총괄은 글로벌 비즈니스와 함께 미래성장 전략과 실행을 주도하는데 노종원 사장이 이 조직을 이끈다.

SK하이닉스 CEO 이석희 사장은 유임됐다. 2018년 12월 SK하이닉스 CEO로 선임된 이 사장은 4년째 SK하이닉스를 이끌게 됐다.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 출신인 이 사장은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 빅딜을 주도해왔다. 이 시장은 남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사업을 안정화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종원, 곽노정 사장 승진으로 SK하이닉스는 기존 이석희·김동섭·진교원 사장까지 총 '5사장 체제'가 됐다.

SK하이닉스는 이날 발표한 승진 인사에서 2명의 사장 승진 외에 29명의 담당(부사장)도 신규 선임했다. SK하이닉스는 사장 이하 임원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일하고 있다.

최초의 전임직(생산직) 출신 임원인 손수용(51) 담당이 새로 선임됐다. MZ세대 우수 리더로 1982년생인 이재서(39) 담당과 역량 있는 여성 임원인 신승아(44) 담당 등이 발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