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음반 수출액 올 사상 첫 2억달러 넘을 듯

북미시장서 돌풍…10월까지 1억9000만 달러, 이미 역대 최고치 경신 BTS의 '버터'(Butter) 등 빌보드 장악…K팝 스타들, 메인 차트 진입해

2021-12-01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방탄소년단(BTS)

방탄소년단(BTS) 등 K팝 스타들이 미국 등 북미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올해 우리나라 음반 수출액이 사상 처음 2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청의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음반 수출액은 올 들어 10월까지 1억8974만8000달러(약 2256억원)으로 이미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1월, 12월 두 달 실적을 합하면 연간 2억 달러 수출 신기록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연간 음반 수출액은 지난해 1억3620만1000달러(약 1620억원)로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했다. K팝 음반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일본(6703만4000달러)이다. 이어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대만, 태국, 홍콩의 순서다.

특히 올해 들어 세계 음악시장의 중심인 미국 수출액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9년 전인 2012년 전체 음반 수출액의 2.2%였던 미국 수출 비중이 올해는 10월 현재 17.1%로 치솟았다. K팝이 일본·중국 등 아시아 중심에서 북미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음원 유통사 지니뮤직의 해외 매출은 2019년 121억원에서 지난해 192억원으로 58.7% 증가했다. 지니뮤직은 "해외 플랫폼에서 K팝 음원을 많이 듣고 있어 올해도 해외 매출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 음악시장 동향의 바로미터인 빌보드 차트에 오르는 K팝 스타들이 늘어났다. 올해만 보아도 BTS가 '버터'(Butter)로 빌보드 핫 100에서 10주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와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로도 각각 1위에 올랐다. 걸그룹 블랙핑크는 정규 1집 '디 앨범'(THE ALBUM)으로 빌보드 200 2위를 기록했고, 트와이스와 있지도 이 차트에서 각각 3위·11위에 랭크됐다. 이밖에 에이티즈, 엔하이픈, 몬스타엑스, 블랙핑크 리사, 에스파, NCT 127 등 K팝 스타들이 빌보드 메인 차트 진입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