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대한항공 협업 딸기 전용 항공기 운항

물류대란에 수출 농가와 업체 지원…내달 1일부터 5개월간 홍콩, 싱가포르 운행

2021-11-30     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코로나19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물류대란으로 딸기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수출 농가와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대한항공과 협업해 지난해에 이어 딸기 전용 항공기를 확대 운영한다.

딸기는 유통기간이 짧기 때문에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수출물량의 95% 이상을 항공으로 운송해왔다. 그런데 최근 항공 물류가 급증하면서 딸기 수출 시즌을 앞두고 적재공간 부족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항공화물 확보에 애로가 있었던 싱가포르를 대상으로 딸기 전용 항공기를 운영해 수출 농가와 업체를 지원해왔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총 88회를 운행, 전체 싱가포르 딸기 수출의 91%를 전용기로 수출했다.

농식품부는 신남방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딸기 한류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올해는 딸기 전용 항공기 노선을 수출 1위 국가인 홍콩(수출점유율 32%)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딸기 전용 항공기는 12월 1일부터 5개월 동안 홍콩은 매일 2회, 싱가포르는 주 5회(화~금, 일) 운행한다.

딸기 전용 항공기는 약 399대가 운행할 예정으로 총 5985t의 딸기 수송이 가능하다. 전용 항공기를 이용하는 수출업체에는 표준 물류비의 7%를 추가 지원해 물류비용 부담도 덜어줄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딸기 전용 항공기 운영을 통해 물류대란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한국산 프리미엄 딸기가 차질 없이 수출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한국산 딸기의 수출 저변 확대를 위해 생산부터 수출 전 단계에 걸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