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 우려 코스피 연중 최저치 급락

코스닥지수 전날보다 2.7% 동반 하락 965.63에 마감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채권금리 하락ㆍ채권가격 상승

2021-11-30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30일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 국내 증시가 출렁이며 코스피가 연중 최저치로 급락했다.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70.31포인트(2.42%) 하락한 2839.01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올해 직전 최저치인 지난달 6일(2908.31) 아래로 내려간 연중 최저치이자 지난해 12월 29일(2820.51)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장중 한때 2822.73까지 밀리며 장중 연저점 기록도 새로 썼다. 종전 연저점은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4일 기록한 2869.11이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3.39포인트(0.80%) 오른 2932.71로 출발해 장중 한때 2942.93까지 오르는 등 반등을 시도하는 듯했다. 그러나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 확대로 하락세로 전환한 뒤 낙폭을 키웠다.

이날 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은 기관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351억원, 143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7422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기관과 외국인 매물을 받아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도 14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전 세계 확산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정기 변경도 수급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은 지수 구성 재조정일로 새로운 지수 구성에 따라 자산 조정이 이뤄진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10월 산업생산이 1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전월대비 –1.9%)한 점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6.71포인트(2.69%) 내린 965.63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10월 13일(953.47) 이후 한 달 반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따라 채권금리도 일제히 하락(채권가격 상승)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5bp(1bp=0.01%포인트) 내린 연 1.799%에 마쳐 10월 15일(연 1.79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5.1원 내린 달러당 1187.9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