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3.26%…35개월 만에 최고

한은"상승 이유,지표금리 상승과 은행 우대금리 축소,가산금리 등 대출규제 탓"

2021-11-26     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한국은행이

은행권의 10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대 중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4%대 중반으로 치솟았다. 지표금리(코픽스·은행채 등)가 오른 데다 가계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금리를 높였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10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26%로 한 달 새 0.25%포인트 상승했다. 2018년 11월(3.28%)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용대출 금리도 연 4.15%에서 4.62%로 한 달 사이 0.47%포인트 뛰었다. 2019년 3월(4.63%) 이후 최고치다. 이에 따라 전체 가계대출 금리도 연 3.46%로 9월(3.18%)보다 0.28%포인트 올랐다. 연 3.46%의 가계대출 금리는 2019년 5월(3.49%)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예금은행의 10월 신규취급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20.7%로 9월(21.4%)보다 낮아졌다. 한은은 대출금리 상승 이유에 "코픽스와 은행채 등 지표금리 상승에 덧붙여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 차원에서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가산금리를 늘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연 2.94%)도 9월(2.88%)보다 0.06%포인트 높아졌다. 대기업 대출 금리가 0.03%포인트(2.64→2.67%), 중소기업 대출 금리도 0.09%포인트(3.05→3.1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