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도쿄서 3평짜리 임대 아파트 '월세 천원'"
청상어 인형이 초소형 주택 전문 부동산 업자로 나오는 유튜브 시리즈 홍보
글로벌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가 인구밀도가 높고 집값이 비싼 일본 도쿄 한복판에서 월세 99엔(약 1000원)짜리 임대 아파트를 선보였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추세와 달리 물가가 제자리걸음인 일본에서도 집값만은 고공 행진을 하고 있어 일본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CNN비즈니스 등 외신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케아가 내놓은 '타이니 홈즈(Tiny Homes)'는 10㎡(약 3평) 크기의 소형 주택으로 도쿄 번화가인 신주쿠에 있으며 12월 3일까지 세입자를 모집한다.
스무 살이 넘어야 입주할 수 있고, 임대계약 기간은 2023년 1월 15일까지다. 입주 기회는 단 한 명에게 돌아간다. 수도세와 전기세 등 각종 공과금은 입주자가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10㎡ 작은 공간의 원룸형 아파트 실내에 화장실과 샤워실을 설치하고, 2층 침대 등 수직형 상품들을 활용해 개인 공간과 응접 공간을 구분했다. 이케아는 "공간의 수직 활용이 핵심"이라며 "공간을 3차원으로 나누니 제한된 공간에 새로운 가능성이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도쿄는 세계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로 최근 초소형 아파트가 대세다. 도쿄도 정부에 따르면 도쿄 인구는 약 1400만명이다. 이케아는 '블라하지'라는 이름의 청상어 인형이 초소형 주택 전문 부동산 업자로 나오는 유튜브 시리즈를 만들어 홍보에 나섰다.
이케아가 부동산 사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케아는 모국인 스웨덴의 건설업체 스칸스카와 손잡고 '보클로크'라는 벤처회사를 설립해 스웨덴과 핀란드, 노르웨이 등지에서 저렴한 가격의 조립식 주택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