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출신 '사장 비중' 갈수록 줄어

‘SKY 대학' CEO 비율 올해 28.4%로 줄어…10년새 13.3%포인트 낮아져 유니코써치 1000대 기업 분석결과 "융합시대에 학력보다 능력 중시 영향"

2021-11-17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헤드헌팅

'스카이'(SKY)로 불리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출신의 재계 최고경영자(CEO) 비율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 경영에서 융합이 중시되면서 CEO의 자질로 출신 대학보다 능력을 우선시하는 분위기와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국내 1000대 기업(상장사 매출 기준) CEO 1439명의 학부 출신 대학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출신 CEO가 전체의 28.4%(409명)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9.3%보다 0.9%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이들 대학 출신 CEO 비율은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10년 전 2011년(41.7%)과 비교하면 13.3%포인트 낮아졌다.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 출신이 203명(14.1%)으로 가장 많고 이어 고려대 110명(7.6%), 연세대 96명(6.7%) 순이다. 유니코써치는 "그동안 서울대 출신 CEO가 고려대·연세대 출신 CEO를 합친 것보다 많았는데 올해 처음으로 역전됐다"고 밝혔다.

이들 3개 대학에 이어 한양대(77명), 성균관대(47명), 부산대(37명), 중앙대(35명), 서강대(33명), 한국외국어대(31명), 경북대(26명), 경희대(25명), 영남대(23명), 건국대(20명) 등의 순서로 집계됐다.

학부 전공별로는 경영학과 출신이 22.3%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기계학과(7.4%), 경제학과(7.3%), 화학공학과(6.5%), 전자공학과(6.2%), 법학과(3.8%) 순서였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과거에는 인재 평가에서 출신 학교를 주요 기준으로 여겼지만, 최근 산업계가 융합을 중시하면서 출신 대학보다 무엇을 얼마나 잘 할 수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