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 '연내 상장' 사실상 '포기'
최근 증시 가라앉으면서 해운주 주가 정체로 공모주 시장평가 박하다고 판단
2021-11-03 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11월 중 코스닥시장 상장을 예고했던 SM상선이 기관 투자가의 수요 예측이 부진하자 기업공개(IPO)를 연기하기로 했다. IPO가 연기되면서 SM상선의 연내 상장은 사실상 불투명해졌다.
SM상선은 최근 증시 분위기와 해운주의 주가 정체로 SM상선 공모주에 대한 시장평가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고 판단해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협의해 IPO 일정을 일정 기간 연기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코스닥시장에 냈던 SM상선은 이날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SM상선은 지난 1∼2일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했다. 이어 오는 4∼5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수요 예측에서 기관들의 참여가 저조하자 원하는 공모가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IPO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SM상선의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8000원~2만5000원이었다.
SM상선은 "회사의 수익성 개선에도 해운 시황에 대한 과도한 우려, 공모주 시장 수요 감소 등으로 가치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는 등 절차상 준비를 마쳤지만 급하게 상장하기보다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고 공모시장 수요가 회복되는 적정 시점에 상장을 재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