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3명중 1명 '이익 줄어 휴폐업'고심
소상공인 3명 중 1명꼴로 최근 1년 사이 휴업이나 폐업을 고려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소상공인의 80%가 지난해보다 올해 영업이익이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6일 도소매·음식숙박업·개인서비스업 등 소상공인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정책과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19~26일 실시된 이 조사에서 33.6%가 최근 1년 내 휴·폐업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휴·폐업을 고려한 적이 있으나 실제 폐업을 하지 못한 이유(복수응답)로는 '매수자 없음'이 63.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폐업 후 생계유지 부담' 58.9%, '권리금 회수 어려움' 41.1% 등 순이었다.
올해 체감 경영수지에 대해서는 전체의 80%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매우 악화'가 48.2%, '다소 악화'가 31.8%였다. '좋아졌다'는 답은 2.2%에 불과했다.
경영수지 악화 원인(복수응답)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판매부진'을 꼽은 응답이 8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재료비 원가 상승' 27.8%, '동일업종 소상공인 간 경쟁 심화' 27.3%, '인건비 증가' 22.3% 등이었다.
2분기 이후 전망에 대해서도 '나빠질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59.6%에 이르렀다. 호전 시기에 대한 질문에는 '호전 불가'라는 답이 53.4%를 나타냈고 '2022년 이후'가 21.1%, '2021년 이후'가 14.4%를 차지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경영 활성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지원책으로는 '자금지원 확대 및 세금부담 완화'라는 응답이 51.8%였고, 이어 '대기업의 소상공인 영역 진출 제한'이 25.2%였다.
중기중앙회는 "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이 생각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비 위축과 내수 부진을 극복하고 경제 활력을 회복하기 위한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