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선 붕괴…코스닥 2.83% 급락

인플레이션 우려에 중국 부동산업체 헝다 사태 등 악재 겹쳐 시총 상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 연중 최저가

2021-10-05     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코스피는

각종 악재가 증시를 압박하면서 5일 코스피가 3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것을 비롯해 미국의 부채한도 불확실성 확대, 중국 헝다 그룹 주식 거래 중단, 미중간 무역 갈등 재개 조짐 등 여러 악재가 동시다발로 터진 여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7.01포인트(1.89%) 내린 2962.17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3월 10일(2958.12) 이후 약 7개월 만의 최저치다. 외국인이 621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증시를 주도하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줄줄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외국인이 2174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삼성전자(-1.37%)를 비롯해 SK하이닉스(-2.10%), 네이버(-3.01%), 삼성바이오로직스(-7.20%), LG화학(-2.99%), 카카오(-4.72%), 삼성SDI(-3.82%), 셀트리온(-12.10%)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10개 중 삼성전자(7만2200원), SK하이닉스(9만7900원), 셀트리온(21만8000원), 현대차(19만3500원) 등 4개는 연중 최저가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루 새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시가총액만 약 23조8000억원 증발했다.

이밖에도 카카오뱅크(-8.40%), 크래프톤(-7.03%), SK바이오사이언스(-8.41%), SK아이이테크놀로지(-6.81%), 엔씨소프트(-5.38%), 현대중공업(-7.93%) 등 대형주가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도 27.83포인트(2.83%) 급락한 955.37에 마감했다. 이는 5월 24일(948.37)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