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추진에 하나투어 '기지개'

1년 6개월 만에 정상 근무 체제 … 여행 재개 기대감 고조 올해 3월 희망퇴직 실시해 직원규모는 1000명가량 줄어

2021-10-01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국내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가 1일 정상 근무 체제로 복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4월부터 필수 근무인력을 제외하고 유·무급 휴직을 시행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

하나투어는 백신접종률이 높아지고 정부의 '위드(with) 코로나' 전환 검토로 해외여행 재개 기대감이 커지는 것에 맞춰 정상 근무 복귀를 결정했다. 하나투어는 "직원 1200명 중 육아휴직 등 휴직자를 제외한 1100명 정도가 출근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 직원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약 2200명이었는데 올해 3월 희망퇴직을 실시해 1000명 정도 줄었다.

이날 직원들이 1년 반 만에 출근하는 시각에 맞춰 송미선 대표는 미리 준비한 엽서와 커피를 나눠주는 깜짝 이벤트를 진행했다. 송미선 대표는 "다시 출근하는 직원들의 표정을 보니 기분이 좋고, 정상화를 위한 출발점에 서 있는 것 같아 설렌다"며 "여행 수요가 빨리 정상화되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움직여야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 추석 연휴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협정이 체결된 사이판으로 여행한 팀이 있고, 사이판·괌 등에 대한 여행 예약이 들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하와이·몰디브 여행 상품 예약도 받고 있다.

하나투어 직원의 일터 복귀에 이어 다른 여행사들도 단계적으로 정상 근무로 복귀할 움직임이다. 롯데관광개발의 경우 최근 해외여행 패키지팀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1년 6개월 만에 스위스 여행을 마치고 귀국했다.

지난달 19일 여행객 12명과 인솔자 1명이 출발해 스위스를 8일간 관광하는 상품으로 롯데관광은 실내 관광을 최소화하고 대부분 일정을 실외 관광으로 구성했다. 스위스는 입국 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만 제출하면 자가격리 없이 여행이 가능하다. 국내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한국에 돌아와서도 자가격리가 면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