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 많이 타…수송분담률 30% 돌파

2019-04-30     이기수 이코노텔링기자

올 1분기 국제선 항공 이용객의 저비용항공사(LCC) 수송분담률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LCC들이 좌석 공급을 늘린 데다 중국인 관광객이 점차 회복되고 워라밸(일과 삶의 조화) 확산에 따라 해외여행객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LCC 수송분담률은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분기 항공이용객이 전년 동기보다 6.4% 증가한 3057만명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국제선 여행객이 2301만명으로 전년보다 7.1% 늘었고, 국내선 여행객은 756만명으로 4.4% 증가했다. 국토부는 LCC 공급석 확대와 중국인 관광객 증가, 설 연휴 및 겨울방학 등 계절적 요인, 워라밸(일과 삶의 조화) 가치관 확산 등에 따른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국제선 항공 이용객 중 LCC 분담률이 32.3%로 사상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1분기 기준 국제선 LCC 분담률은 2015년만 해도 13.2%였던 것이 2016년 18.1%, 2017년 24.6%, 2018년 29.5% 등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 여객이 지난해 1분기보다 1.5% 감소한 것과 달리 LCC 승객은 17.2% 증가했다.

지역별로 중국(14.4%)·유럽(11.1%)·동남아(7.9%)·일본(4.1%) 노선은 증가한 반면 대양주(-4.5%)·미주(-1.0%)·기타(-1.1%) 지역은 감소했다. 중국 노선 여객(414만명)의 경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논란 전인 2016년 1분기보다 5.9% 못 미치지만,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14.4% 많아 회복세를 이어갔다.

한편 1분기 항공화물은 104만t으로 전년보다 3.4% 감소했다. 국토부는 글로벌 경기 둔화 움직임과 동남아를 제외한 일본·중국·유럽 등 지역의 물동량 감소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