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인수 경쟁에 LX하우시스·롯데 참여 공식화

롯데쇼핑"한샘의 성장 잠재력과 상품·콘텐츠·집객 등 시너지효과 기대"

2021-09-09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롯데가

롯데가 9일 국내 1위 인테리어·가구업체인 한샘 인수에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한샘 인수 경쟁은 LX하우시스와 롯데간 2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한샘 인수를 위해 설립할 예정인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에 2995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고 9일 공시했다. 앞서 LX하우시스도 지난 6일 IMM PE가 설립할 PEF에 3000억원을 출자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를 타진한다고 공시했다.

롯데쇼핑은 이날 IMM PE에 출자확약서를 제출했다. 롯데쇼핑은 "한샘은 홈 인테리어 업계 1위 기업으로 풍부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어 상품·콘텐츠·집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가 기대돼 출자를 결정했다"며 "하이마트, 건설 등과 협업으로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출자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유통업계에서는 롯데쇼핑의 경쟁사인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이 각각 까사미아와 현대리바트를 통해 홈인테리어 사업을 하고 있다. IMM PE가 한샘 인수를 위한 전략적 투자자로 롯데와 LX하우시스 중 누구를 선정할지 주목된다.

한샘은 지난 7월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 7인의 지분 및 경영권을 IMM PE에 넘기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6월 말 기준 조창걸 명예회장 보유 지분은 15.45%이고 특수관계인 25명의 지분을 모두 합하면 30.21%다. 이 가운데 매각 대상 지분은 20%를 넘는 수준으로 시장에선 지분 가치를 1조3000억∼1조7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