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물가 오름세 … 8월 물가 2.6% 올라

연중 최고치 찍어…달걀 55% 오르고 석유류·집세 동반 상승 유가 상승에 공업제품 들썩…공동주택관리비 등 서비스료도

2021-09-02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통계청이

8월 소비자물가가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개인서비스 가격이 모두 오르면서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연중 최고치인 2.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9(2015년 100 기준)으로 1년 전보다 2.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0.6%), 2월(1.1%), 3월(1.5%) 등 오름폭을 키우다가 4월(2.3%)부터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5월에 2.6%로 9년 1개월 만의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가 6월에 2.4%로 소폭 낮아졌다. 하지만 7월과 8월 두 달 연속 다시 연중 최고치인 2.6%를 찍었다. 물가 상승률이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한 것은 2017년 1∼5월 이후 4년 만이다.

통계청은 "경기가 회복하며 수요 측면 상승 압력이 확대된 가운데 농축수산물과 국제유가 등 공급 측면 상승 요인이 예상보다 컸다"고 설명했다.

공공 서비스를 제외한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집세, 개인서비스 요금이 일제히 올랐다. 폭염의 여파로 농축수산물이 7.8% 올랐다. 달걀(54.6%)을 비롯해 시금치(35.5%), 고춧가루(26.1%), 쌀(13.7%), 돼지고기(11.0%)의 오름폭이 컸다. 특히 달걀은 올 1월(15.2%)부터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공업제품은 3.2% 올라 2012년 5월(3.5%) 이후 9년 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률을 보였다. 공업제품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이다가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4월부터 2% 넘게 올랐다. 경유(23.5%), 휘발유(20.8%) 등 석유류가 21.6% 상승했고, 가공식품도 2.3% 올랐다. 전기·수도·가스도 0.1% 상승했다.

집세는 1.6% 상승해 2017년 8월(1.6%)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월세는 0.9% 상승률로 2014년 7월(0.9%) 이후 7년 1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고, 전세도 2.2% 뛰어올랐다.

개인서비스는 2.7% 상승했다. 보험서비스료(9.6%), 공동주택관리비(5.3%)가 많이 올랐다. 외식물가는 2.8% 상승했다.